'슈퍼스타' 스위프트 등 돌리자…'뿔난' 트럼프 "대가 치를 것"

지지 기대했다가 '뿔난' 트럼프, 스위프트 향해 '상업적 손해' 경고
해리스측, 이메일에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지원할래요?"

AFP연합뉴스

현역 최고 인기 팝스타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선언 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스위프트의 앨범 등을 외면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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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스위프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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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캠프 측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모금 동참 호소 이메일에서 “빅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막 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했다”며 "당신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래요?"라면서 25달러(약 3만3000원) 기부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이번 이메일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사진과 함께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해리스 지지 글 일부도 담겼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다. 이에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 특히 젊은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의 사진은 인공지능(AI)로 제작된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해리스 지지 선언을 이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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