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만남 아냐'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참가자들은 목하 연애중

생활·인식 변화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지난해 참가자 36%는 만남 지속
지자체 주관 사업에 신뢰도 높아…90명은 “결혼 계획 있다”

지난 7일 탭퍼블릭 판교점에서 열린 올해 3차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사진 제공 = 성남시

성남시가 미혼 청춘 남녀의 자연스런 만남을 위해 마련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지난해 참가자 중 3분의 1이 넘은 이들이 현재도 연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 7월~11월 5차례 개최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참가자(460명)를 대상으로 1년간의 생활·인식 변화 등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7.15~24)를 벌인 결과 응답자 320명 중 36%가 연애 중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애 중인 이들(115명) 중 2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상대방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고, 5명은 조별 뒤풀이 모임 등으로 만난 이들과 연애 중이었다.


다른 9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계기가 돼 친구 소개팅, 부모 소개, 맞선 등 다양한 경로로 연애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연애 중인 상대방과의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90명(115명의 78.3%)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 중 4명(1.3%)은 기혼이라고 답했다. 이 중 1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상대방과 결혼했다고 답했고, 다른 3명은 사적인 만남으로 결혼하게 됐다고 답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설문 응답자의 82.5%(26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대 2개까지 응답할 수 있는 추천 이유 7가지에 대해선 추천 의향자 264명 중 64.4%(170명)가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라 믿을 수 있어서’를 꼽았다. 이어 43.9%(116명)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결혼은 비교적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 이후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연애 중인 상대방과의 결혼 계획이 78.3%로 나타나 결혼 커플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 차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 열린 행사에서 남녀 380쌍 중 166쌍(44%)의 커플이 이어졌고 부부 1호(7.7), 2호(9.1)가 탄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