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후쿠시마산 복숭아', 英최고급 백화점 등장…개당 가격이 무려

내달까지 해로즈 백화점서 판매
개당 5만원 육박…‘명품 마케팅’
후쿠시마 샤인머스캣도 판매 앞둬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해로즈 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일본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맛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최고급 백화점에 일본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입점했다. 유럽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AFP 통신·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해로즈(Harrods) 백화점은 내달 초까지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도쿄전력이 추진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도쿄전력은 미국, 태국 및 기타 주요 국가에서 후쿠시마산 쌀, 농산물 및 해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도쿄전력 측은 AFP에 “해외 시장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열린 ‘저팬 페스티벌’을 계기로 해로즈 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맺었다. 당시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빠른 속도로 매진되자 도쿄전력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영국 후쿠시마현 협회, 수입업체 등과 손잡고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명품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개당 가격은 27파운드(약 4만7000원), 3개 세트의 가격은 80파운드(약 14만원)으로 현지에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로즈 백화점은 후쿠시마산 복숭아에 대해 "(다른 복숭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다"고 홍보 중이다.


해로즈 백화점은 후쿠시마산 샤인 머스캣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BBC방송은 “후쿠시마의 모든 농장 생산품과 어류는 매장으로 보내기 전에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BBC방송은 “그러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지난해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에서 처리된 폐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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