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 핀다가 이 회사 인공지능(AI) 비교 대출 플랫폼의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신청 금액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4조 3563억 원 규모였던 주담대 신청액은 올해 상반기에 8조 3929억 원으로 192%나 늘었다. 반기마다 평균 53%씩 성장하며 2022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주담대 신청액은 20조 원에 달한다.
주담대 신청자 중 대출을 실행한 고객의 59%는 신용점수 600~799점인 금융 이력 부족자(신파일러)였다. 이어 800점대(15%), 900점대(14%), 500점대(6%), 1000점(3%), 400점대(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직업은 대체로 근로소득자(78%)였고 개인사업자도 10%에 달했다. 개업의(5%), 기타 소득(4%), 프리랜서(3%), 공무원(1%) 등이 뒤를 이었다.
상품별 평균 대출금리는 신규 주담대의 경우 3.9%로 나타났으며 대환대출은 3.9%, 후순위 담보대출은 10.3% 수준이었다. 상품별 평균 대출 금액은 △신규 주담대 1억 4803만 원 △대환대출 2억 489만 원 △후순위 담보대출 8282만 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실행된 주담대 비중이 총 76%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핀다는 2022년 2금융권의 후순위 담보대출 상품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금융권 신규 주담대 상품 입점 후 올 1월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까지 2년에 걸쳐 주담대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현재 핀다에서는 금융기관 14곳의 주담대 상품 21개를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다.
핀다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거나 한도가 축소되는 등 주택 실소유자들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축소된 한도로 인해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용자들이 핀다 앱에서 연 최소 3%대 금리의 주담대로 갈아타거나 시중은행보다 더 좋은 조건의 다양한 대출을 찾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