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우주굴기’를 떨치고 있다.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에서도 우주산업에서 급속한 기술 발전을 보여주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중국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민간기업인 란젠항공(랜드스페이스테크놀로지)은 전날 재사용 가능한 수직 이착륙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주췌-3’ 로켓은 10㎞의 수직 이착륙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는 임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란젠항공 측은 “이번 비행시험 임무의 성공은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기술 분야에서 중국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한다”며 “3년 내 대용량, 저비용, 고주파수 및 재사용 가능한 우주 발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딥블루도 이번 주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시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물론 일본·인도·유럽·러시아 등에서도 그동안 로켓 발사는 일회용에 의존해왔다. 란젠항공이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유일했다. 스페이스X는 2017년부터 로켓을 재사용하면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6000개 이상의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중국은 올 6월 국영 우주개발 기업인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이 재사용 로켓의 수직 이착륙에 성공했다. 민간기업까지 반복 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 시험을 마치며 미국에 직접 대항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켓을 재사용하면 비용이 크게 절감돼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민간에서는 이를 활용해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올해 세계 최초로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왔고 2028년까지는 화성 샘플을 채취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막대한 자금력을 우주산업에 투입해 우주굴기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은 7월부터는 하이난성에 첫 상업용 우주발사장을 열고 민간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