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와 한화오션(042660)이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차세대 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보인다.
양사는 17~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전 세계 800여 개 기업, 5만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전시회에 집결한다.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해운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계열사가 420㎡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전시된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행사 기간에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MOU를 체결한다.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는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이 기술은 엔진∙전력∙가스 등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상에서 통합 연결해 한 척의 선박을 구성하고 가상 시운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선박을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는 2만3000㎥급 암모니아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는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000880)그룹은 해양∙에너지 주력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엔진(082740), 한화파워시스템이 공동으로 부스를 꾸렸다. 전시회에선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한화는 이를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생산설비(LNG-FPSO)와 액화수소운반선(8만 CBM급) 모형 등도 전시한다. 액화수소운반선은 한화오션이 지난 2022년부터 미국 CB&I사와 기술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아울러 한화는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하는 중간 단계로 친환경 솔루션인 리트로핏(개조) 솔루션도 소개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 해양∙에너지 계열 3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무탄소 선박 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무탄소 선박을 개발해 조선해양 시장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