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불곰'…이승택, 2주 만에 다승 '정조준'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1R
8언더…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
염서현, 허인회와 9언더 공동 선두

이승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지난달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불곰’ 이승택(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택은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떨어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이승택은 공동 선두 염서현·허인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10년 국가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를 거친 이승택은 올해 KPGA 투어 데뷔 10년 차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투어 최저 타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매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던 이승택은 8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KPGA 투어 112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이날 10번 홀(파5)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승택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이승택은 후반에도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4번(파4)부터 7번 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린 장면이 압권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택은 "우승 후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꿈만 같다"며 "매주 대회를 할 때마다 같은 루틴과 같은 연습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실감할 새가 없다"고 말했다.


2013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염서현이 허인회와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다. 염서현은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준우승하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번 대회도 내 샷만 자신 있게 해보자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아이언과 웨지 샷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이 4언더파 공동 53위다.


KPGA 투어 최초 상금 10억 원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는 김민규는 1언더파 10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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