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NH투자증권(005940)이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해 원재료 가격 하락 및 저가 제품 공급 증가로 인한 스판덱스 가격 약세에 올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14% 내린 4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6일 기준 스판덱스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 가격이 1055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스판덱스 가격도 2분기 평균치보다 약 7%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업체들이 낮은 제품 경쟁력 및 점유율 하락 만회를 위해 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62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브랜드 업체들의 주문 증가, 원단 업체들의 재고 비축 등 시장에서 기대한 추가적인 수요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효성티앤씨가 4분기에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고 일수 고점, 스판덱스 및 원재료 가격 저점 등 업황 지표가 바닥권에 도달한 만큼 추후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원단 재고 저점, 가동률 개선세 등 긍정적 전방 지표와 더불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밸류에이션이 저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며 “ 4분기에는 8월 말 급락한 BDO 가격이 원가로 인식되는 등 영업이익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