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중 전술 변화가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며 "특히 후반에는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잘 했다"고 자평했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팀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된 두 경기”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경기 다 이기는 것이었을 테지만 1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했고, 2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냈다”며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두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감독은 또한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코치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생각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 전반보다는 후반이 좋았고,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좋았다는 점에서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 감독은 '손흥민 등 선수들에게 전술적으로 너무 의존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분수령이 된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며 “그런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 후반전 30분 남겨놓고는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가 불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90분 동안 완벽하게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도 분명히 어려운 시간이 있다”며 “예를 들면 우리가 실점한다거나 (특히) 지난 경기처럼 세트피스 실점을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리그에서 우승(조별리그 1위)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밑에 있는 강력한 라이벌 팀들에게 절대 승점 3을 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상대 분석에 들어갔고,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승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요르단(10일 원정), 이라크(15일 홈)를 상대한다. 한국과 조 2위권을 다툴 팀으로 분류되는 강팀들로 특히 요르단과는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두 번이나 만나 1무 1패의 굴욕을 당한 바 있다. 이라크 역시 아시안컵에서 16강까지 올라 요르단에 석패한 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