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파 5홀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는 장타 2위 윤이나다. 파 5홀 평균 타수가 4.66타로 월등하다. 4.73타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현경과의 차이도 꽤 크다. 평균 버디에서도 윤이나는 4.29개로 1위에 올라 있다.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잡고 있는 선수는 윤이나가 유일하다.
하지만 13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개막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첫날 윤이나는 버디에 목말라 했다. 18홀에서 버디 2개를 잡는데 그쳤다. 반면 보기 4개를 범하면서 2오버파 74타로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특히 그동안 강점을 보인 파 5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버디 2개가 파 5홀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보기 4개 중 절반인 2개가 파 5홀에서 나왔다.
특히 파 5홀 벙커가 윤이나를 괴롭혔다. 파5의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파5의 6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타수를 까먹었다. 티샷이 벙커 턱 러프에 박히는 바람에 곤란을 겪었고 세 번째 샷은 벙커 경사에 박히면서 결국 보기를 범했다.
파5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만회했지만 이번에는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파5의 18번 홀에서도 윤이나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데다 페어웨이 벙커샷이 43야드 밖에 날아가지 않는 실수까지 겹치면서 또 보기가 나왔다.
이날 오전 조와 오후 조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비바람이 잠잠했던 오전 조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을 점령한 반면 오후 조 중 톱10에 든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신인 장타자 이동은을 비롯해 이제영과 이채은2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한지원, 노승희, 김나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까지 6명 중 오후 조 선수는 노승희가 유일하다. 윤이나도 오후 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