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집이"…'46년 만의 기록적 폭우' 울릉도, 침수·산사태 피해 확산

'46년 만의 폭우'에 울릉 곳곳 침수·산사태 피해
주민 397가구 대피…인명피해는 없어

비 쏟아진 울릉도 상황 /사진=연합뉴스

경북 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려 침수 및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13일 기상청은 전날 울릉에 208.5㎜의 비가 내린 뒤 소강 상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울릉에는 이틀 사이에 무려 308.4㎜의 비가 내린렸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11일 오후 11시 기준 시간당 70.4㎜를 기록했다. 이는 시간당 73.0㎜가 내린 1978년 8월 3일의 기록을 46년 만에 깬 기록이다.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사가 길이나 마을로 밀려 내려오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등은 현재까지 토사 유입 등으로 시설 피해가 열 곳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 쏟아진 울릉도 상황 /사진=연합뉴스

울릉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했고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도로에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길도 토사가 유입됐고 도동 주차장도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됐다.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 역시 토사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터널 입구는 낙석이 발생했다. 식당이나 집 네 곳이 부분 침수되거나 토사 유입으로 피해를 봤다.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 파손,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토사 유실 등 피해를 겪었다.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한 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한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릉읍을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주민 397가구 623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한때 대피했다. 울릉군은 주민과 추석 귀성객 안전을 위해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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