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위’면 상금 ‘10억 돌파’하는 박현경 첫날 ‘공동 7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R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유일하게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상금랭킹 1위 박지영은 대회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지영 다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가 유력한 선수는 상금 2위 박현경이다. 현재 9억 7797만 6085원을 벌고 있는 박현경은 10억 원까지 2202만 3915원을 남겨두고 있다. 상금 10억 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과연 어느 대회에서 그 기록을 깰지가 관심사다.



왼쪽부터 박현경, 노승희, 배소현, 사진 제공=KLPGA


13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개막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박현경이 그동안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한 대회다. 박현경이 이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단독 7위 이내 성적이 필요하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이 걸린 이 대회 단독 7위에 상금 2400만원이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몰아친 대회 첫날 박현경은 공동 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분 오후 조에 낀 악조건 속에서도 박현경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현경의 출발은 무척 좋았다. 2번(파4)과 3번(파5) 그리고 4번 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하지만 비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몰아치면서 박현경의 버디 사냥도 주춤했다. 파5의 9번 홀에서는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파5의 10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박현경은 이후 7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5m 거리의 버디를 잡고 10위 이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공동 선두에 나선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비바람이 잠잠했던 오전 조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을 점령했다. 신인 장타자 이동은을 비롯해 이제영과 이채은2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한지원, 노승희, 김나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까지 6명 중 오후 조 선수는 노승희가 유일할 정도로 이날 오전 조와 오후 조 희비가 갈렸다.


장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황유민과 윤이나의 희비도 갈렸다. 황유민은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면서도 버디 5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반면 보기 4개를 범한 윤이나는 버디를 2개 밖에 잡지 못해 2오버파 74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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