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컵 연습 라운드 도중 담배를 피우는 찰리 헐. AP연합뉴스
애연가로 유명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솔하임컵 경기 중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됐다.
13일(한국 시간)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 수잔 패테르센(노르웨이)는 기자회견에서 헐의 흡연에 대해 “자신의 문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라며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헐은 지난 6월 US 여자오픈 당시 담배를 물고 팬에게 사인을 해 논란이 됐다. 또 경기하는 도중 여러 차례 담배를 꺼내 무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에선 관객에게 라이터를 빌려 담배를 피웠다. 페테르센은 이에 대해 “미국 골프 팬들에게도 인기가 좋더라”며 웃어 넘겼다.
이런 장면들 때문에 메이저대회 2승 경력의 남자 골프 악동 존 댈리의 여성판이라는 평가도 듣는다. 장타자이면서 흡연을 즐기고, 자유로운 태도가 닮았기 때문이다.
페테르센은 솔하임컵 첫날 포섬 경기 첫 번째 매치에 나설 선수로 헐과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선택했다. 헨젤라이트는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헐과 헨젤라이트의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작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다.
2년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은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