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의 대형 할인점 샘스클럽(Sam's Club)에서 판매된 월병에서 사람의 치아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샘스클럽은 미국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대형 창고형 할인점으로 미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샘스클럽 매장에서 30위안(5600원)에 고기 월병을 구입했다는 한 여성이 “사람 치아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해당 월병 제조업체는 제품 제조 과정에서 다진 고기에 뼈가 섞여 있는지를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기 속에 치아가 섞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런 사건은 10년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샘스클럽과 중국 당국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했다.
샘스클럽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중국 정부 역시 이 사건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샘스클럽은 중국에 1996년 진출해 현재 49개 매장이 있으며 중국 매장에서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사는 한 여성은 삼촌이 샘스클럽에서 구입한 롤케잌을 먹다 치아가 부러졌는데 여기서 인공 치아 3개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같은 해 중국 난징의 샘스클럽 매장은 곰팡이가 핀 딸기를 판매한 혐의로 3만 위안(약 56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