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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규모가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16일 국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전년(5638억 원)보다 606억 원 늘어난 62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176조 5627억원)의 0.4% 수준이지만 2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유흥업소별로 룸살롱 사용액이 34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1313억 원), 요정(802억 원), 극장식 식당(544억 원), 나이트클럽(178억 원) 등에서도 상당액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0년대 초반 1조 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점차 줄면서 2019년 8609억 원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2120억 원까지 줄었지만 엔데믹 이후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업무추진비(접대비)는 15조 3246억 원이었다. 2020년 11조 7469억 원이었던 업무추진비는 2021년 11조 3740억 원, 2022년 12조 699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년 만에 약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