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저가 공세에 흔들리는 오프라인 채널 입점 중기

중기중앙회, 2024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형마트 매출 감소 中企 10곳 중 8곳
“온라인 유통 성장→오프라인 매출 감소
中 제품 中企 상품 대비 최대 50% 저렴
가격만 놓고 보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해”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저가 공세 등으로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점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큽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대형마트 매출 감소 중기 10곳 가운데 8곳은 온라인 유통 성장이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유발한다고 봤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입점 중소기업이 참여·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상생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중기중앙회의 2024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 감소 업체(160곳)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이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67.4%가 대형마트 매출 감소 대책으로 온라인 거래 확대를 꼽았고 25.6%는 매출 감소에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8월 9일~9월 5일 이뤄졌다. 조사 대상 갤러리아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롯데마트와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입점 업체 각각 100곳이다.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평균 22.4%, 대형마트가 평균 18.6%로 나타났다. 최고수수료율은 백화점은 32.0%, 대형마트는 30.0%로 확인됐고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유통업체의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2.9%(최고 35.0%, 최저 10.0%), 대형마트는 평균 20.4%(최고 42.9%, 최저 4.8%)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거래비용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7곳(백화점 67.8%, 대형마트 68.3%)이 전년에 비해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백화점 입점사의 27.8%, 대형마트 입점사의 20.0%는 부담 수준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업체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2.5%) 모두 적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타 개선 희망 의견 내용으로 ‘행사 비용 최소화’ ‘수수료 인하’ 등 비용 완화 요구가 잇따랐다.


한편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0%가 대형마트를 통한 2023년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 규모가 늘었다는 응답(10.5%)의 4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슬리퍼와 같은 공산품의 경우 중소기업 제품보다 알리·테무 제품 가격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50% 이상 싸다”며 “가격만 놓고 보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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