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택배 사칭 피싱·스미싱…통신 3사, 주의 당부

SKT, 방통위·KAIT와 '스미싱 주의' 메시지
KT, AI 결합 스팸 위험도 문자 서비스 개발
LG U+, 사이버 사기 대응 요령 안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이스피싱(전화사기)·스미싱(문자 메시지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이동통신 3사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통신 3사는 스미싱 문자 주의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모니터링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방통위·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지난 9일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연휴 기간 중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안내문자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처 방법이 담겨 있다. 연휴를 맞아 디도스 공격 등 해킹 시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실시간 감시도 강화한다. 관련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추석 선물 택배나 소포를 사칭한 스미싱(문자 사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KT는 올 하반기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해 피싱 위험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문자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수신 되는 불법 웹사이트 링크(URL)를 차단하고 주의 여부를 알려주는 ‘스미싱 지킴이’ 서비스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사이버 사기 대응 요령을 문자 메시지나 고객 채널로 안내한다. 고객이 요청하지 않은 광고 목적의 문자 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무료 부가서비스 ‘ 유플러스 스팸차단’과 ‘고객 피해 방지 분석 시스템’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지인 사칭, 택배 배송 등 스팸·스미싱 유형 중 정부기관을 사칭한 사기 유형이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지인사칭유형의 신고·차단 건 수의 경우 지난 해 5만 9000여건에서 1년 만(8월 기준)에 21만여건으로 약 3배 이상 급증했다. 과기부가 분석한 ‘최근 3년 간 스미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택배 배송 사칭이 65%(약 28만 건)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기관 사칭(25%·약 11만 건), 지인 사칭(7%·약 3만 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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