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한국 금리인하, 미국보단 국내 요인에 가중치 둘 것"

이총재,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미 빅컷 질문에 "외환시장 충격 줄어"
10월 금리 향방엔 "그간 국내요인 봐왔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 컷'(50bp 인하) 인하에 대해 "한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요인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취재진에 “미국의 빅컷이 시작됐으니까 우리 외환시장에 주는 충격과 (한은의) 고민도 많이 줄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고려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인 외환시장 이외에 물가,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에 중점을 두고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17,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차가 1.5%포인트로 줄게 됐다.


이번 연준의 결정이 10월 통방회의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우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미국이 피벗을 임플라이(암시)한 뒤부터는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 결정과 달리 국내 요인만 보고 이때까지 금리결정을 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내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FOMC에 대한 얘기만 했다”고 일축했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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