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010130)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주당 66만 원) 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계열사 영풍정밀(036560)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67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목표 물량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추진한다. 영풍정밀 지분 최대 43.43%를 주당 2만 원에 사들인다.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 1.85%를 손에 넣기 위해서다. 공개매수가가 주가 대비 훨씬 높게 책정되면서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개장 직후 상한가(1만 5830원, +29.97%)로 직행했다. 영풍 역시 상한가(50만 1000원)를 찍었다.
한편 회사 이름에 ‘영풍’이 들어간 영풍제지(006740) 역시 15.17% 오른 1503원에 거래 중이다. 영풍제지는 영풍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름 때문에 투자자들의 오해를 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