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고물가에도 올해 상반기 패스트푸드 배달서비스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외식업 배달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BBQ,교촌,bhc 등 치킨 3사 포함 프랜차이즈 치킨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지만 배달 매출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45.32%)이었다.
19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추정 분석해 공개한 상반기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현황에 따르면, 배달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6.55% 증가한 7조8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달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패스트푸드로, 매출이 작년 상반기 1조403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226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2.72%의 증가율이다. 이어 베이커리(15.51%)와 치킨·닭강정(10.50%) 업종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외식업종 중 배달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1조9100억 원)은 2.17% 감소했다.
배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45.32%)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뒤이어 패스트푸드(36.60%), 퓨전·세계요리(17.91%) 순으로 높았다. 패스트푸드와 치킨·닭강정은 배달 매출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4.3%포인트와 3.29%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조2152억원), 경기(2조1875억원), 인천(5347억원)을 합산한 수도권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배달 매출 증가율 1위는 인천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6% 증가했다. 광주(10.20%)와 경기(9.69%)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배달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은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외식업 매출 가운데 배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4.68%)이었다. 이어 대구(13.64%)와 광주(13.61%)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배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22%)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관악구(20.25%), 부산 북구(18.47%), 인천 미추홀구(18.17%) 순이었으며 경북 경산시(16.98%)는 9위를 기록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핀다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배달 매출은 견조세를 보였다"라며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창업을 원하는 지역과 업종별 배달 매출 비중을 고려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