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3㎡(평)당 4401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분양가가 지난달 다소 떨어졌다. 반면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는 다시 올라 전국 기준 분양가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9일 발표한 8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304만 3000원으로 전월(1331만 5000원) 대비 2.04% 내렸다. 다만 전년 동기(963만 500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평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4311만7000원으로 전달(4401만7000원) 보다 약 90만원 떨어졌다.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주택 중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주택의 평균 가격이다.
수도권도 ㎡당 830만 7000원으로 전월(839만 1000원) 대비 1% 내렸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역시 ㎡당 606만 5000원으로 전월(608만 9000원)보다 0.39%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21.9%, 15.54% 올랐다.
가격이 크게 내렸다기보다는 지난달 고가 단지의 분양이 적었던 영향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HUG는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갖고 산출하는 통계"라며 "몇 개 단지 분양가만 올라도 전체 숫자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을 포함한 '기타 지방'의 ㎡당 분양가는 445만 9000원으로 전달(441만 원)보다 1.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의 분양가도 ㎡당 568만 2000원으로 전월(568만 1000원) 대비 0.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의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 물량은 1만 495가구로 전년 동월(4718가구) 대비 122%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7794가구가 분양하면서 작년 동월(1945가구)은 물론 전월(4847가구) 대비 급증했다.
이밖에 서울의 분양 가구 수는 1621가구였으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에서는 872가구, 기타 지방에서 1829가구가 신규 분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