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식 샀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인증샷 공개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시작 알려

김두겸 울산시장이 19일 고려아연 주식을 산 뒤 이를 인증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하며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김 시장은 19일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한 뒤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시장은 “다음 2호로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릴레이로 동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애향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 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6일 긴급 성명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면서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개장한 19일 이를 실현한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다. 김 시장은 그때 산 주식을 아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이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2호로 지목한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핵심산업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제한적인 개입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공개매수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두겸 시장은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과 함께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확산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김 시장을 시작으로 울산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상공계 등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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