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0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보유’에서 ‘매수’로, 20만 원에서 24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LIG넥스원이 조만간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의 수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고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중동 현지 군사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이라크 국방부가 천궁Ⅱ 8개 포대를 약 3조 3500억 원에 도입하기 위해 LIG넥스원 등 한국 방산 업체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관련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를 올해 신규 수주에 반영했다”며 “본격적 매출은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Ⅱ를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4개국이 된다”며 “이에 따라 천궁Ⅱ가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K9,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이번 계약이 천궁의 신규 도입이나 기존 도입국의 추가 도입, 향후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추가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가 지난 7월 17일 24만 90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9일 16만 8700원까지 32.2% 하락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완화했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