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길리어드와 1000억 대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에 주가 ‘훨훨’[Why바이오]

계약금 1076억 원 규모
지난해 매출액 5.79%



유한양행(000100)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1000억 원 대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69% 오른 14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820만 주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원료의약품이란 완제의약품에 주성분으로 들어가는 원료를 뜻한다.


이번 계약 금액은 8089만 3802달러(약 1076억 6965만 원)로 유한양행 지난해 매출액(약 1조 8590억 원)의 5.7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다.


HIV는 몸의 면역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면역체계 손상을 일으켜 각종 감염증과 피부암 등 악성종양이 생겨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HIV 감염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다. HIV에 감염되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 관리해야 한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빅타비’를 2019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03년부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B·C형 간염 치료제 분야 등에서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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