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폐배터리 산업' 재활용 인프라 구축 속도내는 전남

道, 배터리 재자원화 산업 '삼각축' 탄력
국비 290억…제제조·재사용·재활용 구축

전남 나주시에 자리 잡은 EV·ESS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센터 전경. 사진 제공=전라남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쓰고 버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배터리 재자원화’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재제조 배터리 안전 점검 등 기술 개발 사업 국비 24억 원이 신규 반영돼 지역에서 배터리 재자원화 산업의 삼각축인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됐다.


재제조 배터리 안전 점검 등 기술 개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국비 190억 원을 포함한 290억 원이다. 2029년까지 나주에 재제조 배터리 안전 점검·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기반 등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는 재자원화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수리해 다시 전기차로 활용하는 재제조, 전기차용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재사용, 니켈,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이다.


전남도는 배터리 재자원화 외에 재사용과 재활용 산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재사용 산업 육성을 위해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시험, 성능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재활용을 위해 2차전지 소재산업이 집적화한 광양에 친환경 재활용 공정 실증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순환이용까지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정보센터’를 2023년부터 전액 국비(454억 원)로 나주에 건립 중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세계적으로 배터리 재자원화는 2050년까지 600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산업”이라며 “배터리 재자원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을 지원하는 기반 구축이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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