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하락 전환에 코스피 2600선 돌파 실패 [마감 시황]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빅컷으로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일시적으로 2600선을 돌파했으나 삼성전자가 하락 전환하는 등 이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2500대로 다시 내려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7포인트(0.49%) 오른 2593.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3포인트(0.89%) 오른 2603.83으로 출발하면서 2600선을 넘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결국 2593까지 후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733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242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도와 순매수 전환을 반복하다가 결국 36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1.3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70%)는 동반 상승하면서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3.97%),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도 상승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예상을 깨고 동결하면서 위안화 강세와 중국 증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도 이를 반영해 전날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했으나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됐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16% 하락 마감했을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는 2.81% 상승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1.83%) 등도 상승했으나 장 초반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5.86% 오른 14만 5400원을 기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4일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주도 업종이나 3분기 실적주 중심으로 완만한 반등을 기대한다”며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2포인트(1.19%) 오른 748.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2포인트(0.90%) 오른 746.1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3억 원, 112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47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3.71%), 에코프로비엠(1.71%), HLB(3.58%), 에코프로(2.34%), 리가켐바이오(8.26%), 휴젤(1.32%), 삼천당제약(3.88%), 셀트리온제약(0.7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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