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스타' 커리, '공식 골프 전도사'됐다

기회 받지 못한 주니어 선수들 위해 대회 열어
투어 최종전 '커리컵' 우승자들과 행사도 참여

스테픈 커리. AP연합뉴스

농구계 대표적인 ‘골프광’으로 알려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주니어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를 통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9일(현지 시간) 커리가 운영하고 있는 주니어 골프 투어 ‘언더레이티드(Underrated)’에 대해 전했다. 언더레이티드 골프 투어는 2019년 커리가 다양한 계층의 골프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 선수에게 실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 선수로서 주목 받지 못했던 자신처럼 과소평과된 선수들이 동등한 기회를 갖길 바란 커리의 마음이 담겼다.


올해는 네 번의 미국 대회와 한 번의 영국 대회를 거쳐 선발된 26명의 남녀 주니어 선수가 미국 뉴저지 리지우드CC에 모여 투어 챔피언십격인 커리컵을 치렀다.


커리컵 남자부에서 우승을 거둔 제이든 숭은 “이 투어는 분명 놀랍고 항상 제게 행복을 안겨 준다. 다른 투어에서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회 후 커리는 커리컵 남녀 우승자들과 함께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나스닥 시장을 방문해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나스닥은 경영실적이 우수하거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업의 경영진을 초청해 오프닝 벨 또는 클로징 벨 타종을 맡기고 있다.


골프를 통한 선행을 이어온 커리는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23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찰리 시포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PGA 투어 멤버가 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찰리 시포드(1922~2015년)를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