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먹사니즘' 선택적?…野, 서둘러 금투세 입장 정해야"

"1400만 개미 투자자 외침 외면"
野, 24일 금투세 시행 토론회 개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조속히 입장을 정하기를 바란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21일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락가락하며 시간만 허비하지 마라”면서 “금투세 문제야말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조한 ‘먹사니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먹사니즘은 선택적 구호인가”라며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현금 살포용 ‘지역화폐법’은 먹사니즘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의 절실한 외침에는 왜 애써 외면하나”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금투세는 재명세’라는 반발이 나오자 마지못해 오는 24일 토론회를 연다”면서 “정작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논의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지금과 같이 주식 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금투세 폐지가 답”이라고 재차 말하면서 “폐지가 아닌 유예로 간다면 결국 오늘과 같은 사태는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24일 오전 공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유예팀’ 5명과 ‘시행팀’ 5명 등 10명이 참가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나간다.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구체적인 근거를 토대로 양측의 주장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토론회 후 정책 의총에서 당론을 투표로 정할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지도부가 결단을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가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등 연일 압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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