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한방이면 프랑스 3분 만에 초토화"…러시아 섬뜩한 경고, 왜?

푸틴 측근 하원의장, 우크라 등에 경고
“서방 무기로 공격 땐 강력하게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서방 미사일이 자국 본토를 공격할 경우 세계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핵무기를 동원한 세계대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서방국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치른 희생을 잊은 듯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온다면 러시아는 더 강력한 무기로 거칠게 대응하겠다”이라며 “유럽인들은 러시아의 ‘RS-28 사르마트’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도달하는 데 3분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RS-28 사르마트는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사거리가 약 1만 7700km에 달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등 동맹국들에게 에이태큼스(ATACMS)나 스톰섀도와 같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 해제와 관련한 발표는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경우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