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쐐기골 도움…‘주장 자격’ 증명한 SON

브렌트퍼드전 맹활약, 팀 연패 끊어
경기 MVP에 유럽무대 101도움도

브렌트퍼드전 풀타임 맹활약 뒤 주장 완장을 풀면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최근 2경기 부진에 비난의 화살은 손흥민(32)에게 쏟아졌다. 15일 아스널전(0대1 패)에서 슈팅 1개에 그쳤던 손흥민은 교체 멤버로 뛴 19일 리그컵 코벤트리전(2대1 승)에서는 아예 슈팅이 없었다. 일부 팬과 현지 매체는 경기력을 넘어 주장 자격에 대해 의문하기 시작했다. 내년 6월이 계약 만료인데 아직도 재계약 얘기가 들리지 않자 손흥민을 ‘어차피 떠날 선수’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1일(한국 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전. 캡틴 손흥민은 멀티 도움을 올리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시작 23초 만의 실점을 극복하고 3대1로 역전승한 토트넘은 리그 2연패를 마감하고 10위(2승1무2패)에 올랐다.


손흥민은 또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이뤄지는 공식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키 패스를 7개(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나 기록한 끝에 52.9%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풋몹 평점 9.0의 최고점도 손흥민 몫이었다.


1대1이던 전반 28분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도왔다. 중앙으로 공을 몰고 전진하다 오른쪽 측면의 존슨에게 공을 찔러줬고 존슨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이자 4경기 만의 공격 포인트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넣은 뒤 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 등 3경기에서 침묵했었다.


유럽 무대 통산 100도움을 채운 손흥민은 2대1로 앞선 후반 40분에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101개째 도움을 작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으로 달려드는 매디슨에게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줬고 매디슨은 왼발로 마무리했다. 브렌트퍼드의 김지수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호펜하임전(2대1 승)에 나선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 임대 이적 후 3경기 만의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김민재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5대0으로 완파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혹평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이날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8.0을 받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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