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윤이나 위에 김수지…女골프 ‘최강의 샷’ 김수지 ‘3연속 톱10’, 우승은 언제 올까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그린적중률 부문 1위는 김수지다. 80.46%를 기록하고 있는 김수지는 79.31%의 윤이나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샷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해 서열을 정하는 드라이빙 지수에서는 김수지가 2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 13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40위를 합해 드라이빙 지수 ‘53’을 기록하고 있는 김수지는 드라이브 거리 44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7위인 ‘51’의 박현경을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드라이빙 지수 3위는 드라이브 거리 2위, 페어웨이 안착률 56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이나다.



드라이빙 지수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


드라이빙 지수와 그린 적중률을 함께 고려한 히팅능력지수에서는 ‘54’의 김수지가 ‘55’의 박현경, ‘60’의 윤이나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KLPGA 투어 현재 ‘최강의 샷’을 날리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김수지인 것이다.


하지만 박현경이 3승을 거두고, 윤이나가 1승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김수지는 아직 ‘우승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통산 5승을 모두 하반기에 거둬 ‘가을 여왕’으로 불리는 김수지는 찬바람이 불어오면 샷도 뜨거워지는 스타일이다.



그린적중률 2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김수지는 22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4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공동 7위를 잇는 공동 4위다.


19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오르면서 톱10 확률에서도 7위(36.84%)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는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70.26타)다. 그 위에는 박지영(69.75타), 윤이나(69.92타), 박현경(70.09타), 노승희(70.22타) 4명밖에 없다. 3연속 톱10 행진으로 1억 원 정도 번 김수지는 상금랭킹에서도 17위(4억 1596만원)로 올라섰다.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최강의 샷’ 김수지에게 아쉬운 부분은 퍼팅이다. 하지만 전반기 100위 밖에 있던 평균 퍼팅 순위도 하반기 들면서 높아져 현재 82위(30.65개)까지 올라왔다.


지독하게 길었던 ‘더위의 시간’도 이제 완전히 한풀 꺾인 느낌이다. 차가운 바람의 기운을 온전히 느끼기 시작한 ‘가을 여왕’의 샷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우승의 시간’ 역시 머지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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