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00억 원 규모의 MG새마을금고 출자사업을 잡기 위해 14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었다. 허들이 높아 지원 가능한 PEF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약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 13일 위탁펀드용 대체투자 운용사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5개사를 뽑는 메자닌 전략의 크레딧 분야에 IMM크레딧앤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크레딧,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 등 9곳이 신청했다. 새마을금고는 각 사에 800억 원씩 총 4000억 원을 투입한다.
크레딧 분야는 대출채권,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하방 안정성이 확보된 곳에 투자하는 펀드만 지원 가능하다. 해당 분야에 총 결성 금액의 80%를 투자해야 한다. 최소 결성 규모는 4000억 원이다.
2개사를 선정해 각 500억 원씩 배정하는 바이아웃 및 그로스 전략의 에쿼티 분야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이 됐다.
에퀴티 분야에서 자금을 출자받는 운용사는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거래)에 총 결성금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는 그로스 캐피탈(성장기업에 소수 지분 투자)이다. 펀드별 최소 결성 금액은 3000억 원이다.
올해 새마을금고는 총액의 30% 이상 출자확약(LOC)과 약정액 소진 비율이라는 허들을 추가했다. 그럼에도 ‘펀딩 보릿고개’가 길었던 탓에 자격을 갖춘 운용사는 대다수 참여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말 2배수로 숏리스트를 정하고, 구술평가와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5800억 원)와 과학기술인공제회(2650억 원)도 조만간 숏리스트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PEF들이 각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서 동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