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역전 우승…통산 22승째

8월 메이저 우승 뒤 한 달 만에 또 우승
유해란 3위, 임진희·김아림 공동 9위

23일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2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올해 1월 2024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에 섰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시즌 3승째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10일까지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했고 이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려 8월부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티띠꾼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전반에만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그는 이어진 11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 뽑아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티띠꾼이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써내는 사이 그는 버디만 3개로 3타를 더 줄여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티띠꾼은 6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리디아 고에게 우승을 내줬다. 유해란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3위(17언더파)에 올라 시즌 10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사소 유카(일본)가 4위(16언더파),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5위(1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장효준은 코르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의 톱10에 들었다. 임진희와 김아림은 노예림(미국) 등과 공동 9위(12언더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공동 27위(9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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