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3일 오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왕릉로30 대가야문화누리 야외마당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는 2026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발굴을 진행할 5호분은 지난해 9월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 고분군’의 7개 고분군 중 하나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지름 45m, 높이 11.9m)으로,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다만 금림왕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외 다른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 사이토 다다시에 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되었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 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고령군이 공동 주최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9.23~10.6)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날 고유제는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고 재발굴되는 지산동 고분군 5호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고유제 봉행,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금림왕릉에 관한 영상 상영,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