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신작 출시에…증권가, 게임株 목표주가 하향

KB證, 펄어비스 목표주가 5.2만 원으로 하향
NH證은 네오위즈 목표가 2.8만→2.3만 내려

붉은사막 이미지. 사진 제공=펄어비스

증권가가 신작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게임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23일 펄어비스(263750)의 목표 주가 6만 원에서 5만 2000원으로 13.3% 내렸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검은 신화: 오공’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PS5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고, 11월 PS5 Pro 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붉은사막 이후 차기작인 ‘도깨비’에 투입되는 신규 비용과 출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한 7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4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IP의 노후화로 매출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사라지고, 붉은사막의 게임스컴 2024’ 참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류 연구원은 “ 트위치콘 샌디에고, 지스타 등 게임 박람회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고, 구체적인 출시일이 공개되는 시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NH투자증권(005940)은 네오위즈(095660)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 8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P의거짓’의 양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IP를 활용한 게임 프로젝트들이 중단되면서 일부 라인업을 조정하면서 대규모 신작 출시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로예상하는 ‘P의거짓’ DLC(Down Loadable Contents) 출시 전후로 모멘텀 및 실적 성장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P의거짓을 개발한 ‘Round8 스튜디오’에서 준비하고 있는 ‘라이프시뮬레이션’과 ‘서바이벌액션어드벤처’을 비롯해 지난해 투자한 폴란드 개발사 ‘Blank 스튜디오’의 게임 출시가 구체화되는 시점이 주가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3분기 매출액이 899억 원,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 6월 진행한 ‘브라운더스트2’의 1주년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가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출시한 ‘영웅전설:가가브트릴로지’의 매출도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101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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