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이 이달 중순까지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총 35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6~18일 추석 연휴가 끼면서 이 기간 동안 조업일수(13일)가 작년(15.5일)보다 2.5일 부족했기 때문이다.
수입액은 4.5% 감소한 348억 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수출은 26.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75.6%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5%), 승용차(-8.8%)은 수출액이 줄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2.7%), 베트남(1.2%), 대만(79.8%)가 늘었지만 미국(-5.9%)과 유럽연합(-15.1%)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비롯한 주력 품목의 호조세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보기술(IT) 품목 호조를 바탕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무역수지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입 품목 중에선 반도체(17.4%)와 가스(0.2%)가 늘었다. 반면 원유 수입은 14.8% 줄면서 원유·가스·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 10.9% 감소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달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져 12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와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