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이스라엘 협력 스파이 12명 체포"

이슬람 저항군, 이스라엘 드론 공격
'저항의 축' 연대 움직임으로 확산세

이스라엘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이 22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과 협력해 스파이 활동을 한 12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충돌 이후 이란혁명수비대도 본격적이 ㄴ,,,나섰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과 협력"한 정보요원 12명의 네트워크를 적발해 이란 내 6개 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과 서방 지지자들, 특히 미국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사악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이란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련의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체포된 12명이) 이란의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의 신원이나 체포 날짜와 장소, 이들이 어떤 비밀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려 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했을 당시 이란 체제에 불만을 품은 현지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 암살의 배후라며 보복을 거듭 다짐해왔다. 앞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레바논 호출기 폭발 사고 당시 이란혁명수비대원 19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런 발표는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레바논과의 국경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헤즈볼라는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에 나서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여기에 친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이 가세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이슬람 저항군(IRI)이 가자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요르단 계곡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슬람 저항군은 자신들의 드론이 요르단 계곡 한 위치를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을 공격했으며,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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