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스케줄이 162경기인데 시즌 종료도 전에 이미 120번이나 졌다.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얘기다.
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2대4로 역전패했다. 156경기를 치르는 동안 120패(36승)째다. 승률은 고작 0.231. 1962년 뉴욕 메츠가 남긴 120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한 시즌 최다패 불명예 타이기록이다.
이날 화이트삭스는 선발 투수 숀 버크의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에 7회까지 2대1로 앞섰지만 8회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동점 2루타,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역전 희생 플라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화이트삭스는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르고 올 시즌을 마감한다. 남은 6경기에서 한 번만 더 지면 62년 전 메츠보다도 더한 수렁에 빠진 역대 최다패 1위 팀으로 기록된다. 또 3승 이상을 못 올리면 20세기 이후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는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가 남긴 0.235다.
한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6대5 승)에서 시즌 53호 포인 솔로 홈런과 54·55호 도루를 기록했다.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불을 뿜은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1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