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기업 경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35엔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 3∼19일 이토추상사, NTT, 일본제철, 닌텐도 등 일본 주요기업 145개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3개월 단위로 '경영자 100인 설문'을 실시해 전반적인 일본 경제에 대한 동향을 묻고 있다.
조사에서 경영자들이 이상적이라고 꼽은 환율(달러당 135엔 수준)은 최근의 환율(달러당 142~143엔)과 약 8~9엔의 괴리를 보인다.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까지 치솟으면서(엔화 약세) 이 괴리는 20엔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닛케이는 "이상과 현실 환율의 격차가 19일 시점 8.54엔으로 전회 조사의 22.82엔에서 대폭 축소됐다"며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조사 이후 격차가 최소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자금운용에 영향을 미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 이상적인 인상 시기를 묻자 내년 1~3월이 31.3%로 가장 많았다. 연내(29%)가 뒤를 이었고, 약 30%는 내년 4월 이후의 시점을 꼽았다. 일본은행은 7월 말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고 9월 동결했다. 연내 또는 내년 초 인상 전망이 많아지면서 '반년 이내'에 자금조달을 예정·검토하고 있다는 기업은 72.7%나 됐다. 응답자의 90%는 금리인상을 포함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각 기업이 금리 수준이 낮을 때 장기의 고정금리 차입을 늘리는 등 금리 인상에 대비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자들 71.7%는 3개월 전보다 일본 내 경기가 '완만한 확대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개인소비 회복'을 꼽은 응답자가 78.8%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