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불확실성, 증시 상승 막아…하반기 코스피 하단 2400“

하반기 전망, 코스피 하단 2500에서 2400하향
금투세 불확실성이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 막아
"우량주보단 배당·성장주 중심 투자 전략 필요"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하반기 주식 시장과 관련해 열린 간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준 기자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본시장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여전히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투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수와 우량주에 투자하기보다는 경기 방어주·배당주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간담에서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하더라도 속도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연기금의 관망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먼저 금투세를 꼽았다. 정부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금투세 폐지에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 심리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관련해서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인센티브(유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의 분리 과세, 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상속·증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증시 부양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하단을 기존 2500에서 24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투세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우량주에 투자하기보단 금융주와 같은 배당주와 함께 바이오·방산·조선주 등을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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