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014470)그룹이 추진중인 환경사업 계열사 매각전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어펄마캐피탈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뛰어들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방그룹은 최근 환경 관련 계열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적격 인수후보로(숏리스트)로 글랜우드PE와 어펄마캐피탈 등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 4곳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부방그룹이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기업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중국 자회사 등 4곳이다. 부방그룹은 이들을 모두 묶어 매각가로 3000억 원을 받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개 회사의 지난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9억 원, 올해는 1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매각 측은 보고 있다.
최근 환경업 관련 국내 기업들의 매각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이번 기업가치 평가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과 KKR이 지분 50%씩 보유했던 에코비트는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에 2조700억 원에 매각된 바 있다.EQT파트너스도 지난달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 기업인 KJ환경을 1조 원에 인수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계열사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몸값 조정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