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통상 규제 해소 위해 유럽 달려간 윤진식 무협 회장

23~24일 이틀 일정으로 EU 집행위 등 찾아

윤진식(왼쪽 세번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네번째) 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무협 회장단이 23∼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을 방문했다.


무협 회장단은 23일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 만나 EU가 추진하는 산림전용방지규정(EUDR)과 배터리 규정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려를 전달했다. 배터리 규정에는 탄소발자국 측정과 공급망 실사 및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무협 측이 EU가 제정한 EUDR 규정이 연말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규정 준수에 필요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타이어 및 완성차 업계에 애로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고무·타이어·목재 등을 취급하는 EU 사업자에게 '수입 제품이 산림파괴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게 하는 제도다.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부총국장은 "한국은 EU의 그린산업 역량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우방국"이라면서 "EU의 통상 조치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를 종합해 전달해 준다면 향후 관련 정책 입안 및 가이드라인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24일 EU 의회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마리 피에르 베드렌느 의원을 면담하고 EU의 산업 보호를 위한 통상 규제로 한국 등 핵심 우방국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책 설계 및 시행 단계에서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회장은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통상 대응 활동을 유럽으로 확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어디라도 우리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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