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실리콘 포토닉스’ 조직 강화 …인텔 출신 마스터 영입

8월 박현대 마스터 PA3팀으로 영입
TSMC보다 기술 개발 늦다는 평가
엔비디아·브로드컴 등이 기술에 관심

삼성전자의 실리콘 포토닉스 로드맵.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꿈의 반도체 기술로 불리는 ‘실리콘 포토닉스’를 파운드리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고급 인재 영입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달 박현대 마스터를 파운드리 사업부로 영입했다. 마스터는 삼성전자에서 연구원들이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로 상무급과 동일한 직급이다. 박 마스터는 파운드리 사업부 안에 있는 공정설계(PA) 3팀에서 ‘고성능컴퓨팅(HPC) 스페셜티’ 기술과 실리콘 포토닉스 상용화를 진행한다.


박 마스터는 실리콘 포토닉스 전문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비롯해 넥서스포토닉스·에이바 등 미국의 주요 광학 기업을 거치면서 풍부한 연구 실적을 쌓았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광학 소자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전자기기 안의 다양한 반도체 칩들이 빛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 기술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회사인 엔비디아·브로드컴·마벨 등이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공언했다. 내년부터 실리콘 포토닉스를 칩 제조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라이벌 TSMC보다 기술 진전이나 조직 확대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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