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원하는 1조 원 규모의 펀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5대 금융지주와 함께 '협력회사 ESG 펀드' 협약식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협약으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1차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은행에 예치한 1조원 기금의 이자를 활용하고, 5대 은행도 대출 금리를 추가로 감면해주면서 협력회사의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해 협약 주체간 협력을 조율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은 협력회사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 ESG에 관한 컨설팅과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도 ESG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