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숏폼 전선…'AI 탑재' 유튜브 vs '보상 UP' 틱톡

틱톡, 브랜드 연결 '틱톡 원' 준비
수익창출 팔로워 기준 5만→1만
유튜브, 영상생성 AI 연내 탑재
자동더빙 기능 등 제작문턱 낮춰


전 세계 월간 이용자 15억 명을 확보한 글로벌 숏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이 우수 창작자 확보를 위해 수익 창출 기준을 낮췄다. 경쟁사인 유튜브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영상 제작 문턱을 대폭 완화했다. 인스타그램과 함께 글로벌 3대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꼽히는 틱톡과 유튜브의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24일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서 열린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미디어 워크숍’에서 “틱톡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창작자 지원책을 발표했다.


틱톡은 창작자가 광고 등 스폰서십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크리에이터가 브랜드와 협업을 더 긴밀하게 할 수 있도록 이들을 연결하는 마켓 플레이스인 '틱톡 원'을 한국 등에서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틱톡 원은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다.


창작자가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대폭 완화한다. 1분 이상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크리에이터에게 금전적 보상을 지급하는 '리워즈 프로그램' 적용을 받을 수 있는 팔로워 기준을 현재 5만 명 이상에서 4분기에 1만 명 이상으로 낮춘다.





틱톡이 수익 창출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자사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유튜브와 메타가 2020년부터 숏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숏폼 콘텐츠인 ‘쇼츠’의 하루 평균 조회수는 700억 회 이상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릴스’의 일 평균 조회수는 1400억 회를 돌파했다. 틱톡으로서는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총괄은 “많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스폰서십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어 좀 더 많은 브랜드가 여기에 참여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평등하게 스폰서십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영상 제작 문턱을 낮추기 위해 AI로 쇼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5월 공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 모델인 ‘비오’를 연내 쇼츠에 통합한다. 영상 제작 경험이 없더라도 명령어를 입력하면 6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메이드 온 유튜브 APAC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존 창작자뿐 아니라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자연어를 이용해 쇼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강력한 기능”이라며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강화하고 사람들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AI를 활용한 자동 더빙 서비스도 내놓는다. 내년부터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인 '유튜브 스튜디오'의 '영감'(Inspiration) 코너에 생성형 AI가 제작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제공한다. 구독자들과 소통하도록 돕는 AI 커뮤니티 지원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틱톡도 영상을 생성하는 AI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7월 영상 생성 AI인 ‘지멩(Jimeng) AI’를 출시했다. 이 AI가 틱톡이나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인 캡컷에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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