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회동 결렬…野 단일화 난항

"'호남의 국힘' 황현선 해임·후보 폄하 사과 없어"
"단일화 문제 중앙당 위임…협의는 이어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의 첫 회동이 25일 결렬됐다.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며 야권 단일화 논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두 후보는 류 후보 측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직접 만나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 폄하에 대한 혁신당 지도부의 사과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 해임 등 필요한 조치 △후보자간 개인적 만남에 대한 언론 플레이 등을 고려해 회동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황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기득권 토호정당’ ‘호남의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혁신당의 사과와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단일화 문제는 중앙당에 위임한다는 기존의 합의를 재확인하며,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과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조국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와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한 카페에서 부산대 상권 활성화 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뉴스1

류 후보는 김 후보 측에서 일방적으로 회동 결렬을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 측에서 우리 캠프 관계자에게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 이는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향후에도 저는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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