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건드리면 물겠다"는 탁현민 "임플란트 중이라 잘 물지 모르겠지만…의리고 도리"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해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내가 대통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누군가 대통령을 물어뜯을 때, 똑같이 물어뜯는 것밖에 없다면 물어뜯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사실무근인 일 혹은 대통령이 공격받으면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로서 그 정도는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제가 지금 임플란트 중이기에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얼마나 잘 물어뜯을지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있는 힘껏 물어버리겠다고도 했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짝 웃는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을 올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적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며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탁 전 비서관은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 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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