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항만공사와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가 친환경 선박 연료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PA
부산항만공사(BPA)는 2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HPA), 울산항만공사(UPA)와 함께 친환경 선박 연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선박 연료 사용 확대와 벙커링 기술 표준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친환경 선박 연료 사용 장려, 벙커링 기술 표준화, 항만 내 탄소 배출 저감 제도와 인프라 개선, 친환경 선박 운항 지원 등에 협력한다.
부산항과 함부르크항은 자매항 협정을 체결한 2010년부터 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해 탈탄소화·디지털화란 항만 업계 공통 과제를 함께 고민해왔다.
울산항은 세계 4위 액체화물 처리능력을 갖춘 에너지 허브로,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울산항의 풍부한 저유시설을 활용해 선박 간(Ship-to-Ship) 벙커링 방식으로 친환경 선박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은 지난달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하역작업과 LNG 벙커링을 동시 성공한 경험이 있으며 울산항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STS 방식으로 그린 메탄올 벙커링에 성공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에서 함부르크항, 울산항과 함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할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녹색 항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