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을 하기 위해 여자 화장실에 숨는 남학생.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한 무인매장의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붙잡힌 남학생이 상습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전의 한 무인매장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무인매장 사장 A씨는 “사건 당일 여성 고객으로부터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저지른 남성을 붙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운을 뗐다.
연락을 받고 매장을 방문한 A씨가 고객에게 사건에 대해 묻자, 고객은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옆 칸에서 휴대전화를 내밀어 촬영하는 걸 목격했다”며 “얼른 나와서 옆 칸에 숨어있던 남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숨어서 불법 촬영하던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는 여성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여성 고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고, 붙잡혀 있던 남성은 착용 중이던 모자와 마스크를 벗었다. 그러자 A씨는 남성을 단번에 알아봤다. 지난 8월에도 여자 화장실에서 나와 다른 여성 고객이 항의한 적이 있는 남성이었던 것이다. A씨는 당시에도 불법 촬영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었지만 남성을 붙잡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문제의 남성은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19살 고등학생으로, 여자 화장실에 총 6번 방문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남성이 화장실에 6번이나 왔었다고 말할 만큼 또 찾아올 가능성이 있어 불안하다”며 “해당 층을 전부 매장으로 운영하는 만큼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경찰 수사가 철저히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