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G80 어디에 주차했지?…갤럭시로 바로 찾는다

■삼성·현대차 'SDV 동맹'
인포테인먼트에 '스마트싱스'
위치파악·가전조작 등 가능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연동된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생태계가 차량으로 확장된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위치·기능을 조작하며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다양한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소재 R&D캠퍼스에서 현대차(005380)그룹과 '삼성전자-현대차그룹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와 스마트싱스 플랫폼이 연동된다. 가전 기기가 중심이 되던 스마트싱스 시스템이 차량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제공하던 기기 찾기 서비스 스마트싱스 파인드도 차량이나 스마트 키 위치를 찾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 기능은 주차 장소를 잊었거나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가전 기기들에 적용되던 스마트싱스 자동화 기능도 차량으로 확대된다. 자동화 기능이란 한번에 여러 명령을 실행하거나 어떤 조건을 만족할 때 특정 기능을 실행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차량에서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공조·등받이 등 조건을 사전에 설정해 한번에 맞출 수 있게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상단 퀵패널에서 공조 제어, 주행 가능 거리 및 충전 상태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싱스를 매개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집안의 삼성전자 가전 기기들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운전 중 차량을 통해서도 집안 내 에어컨을 미리 틀거나 공기청정기를 끄는 게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차량용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풍성하게 할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 속 카메라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탑승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차량에 타고 있는 반려 동물을 위한 펫케어 △기업간거래(B2B)용 제품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간 연동 등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비아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차량에서도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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